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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의 위험성
탕후르는 달콤 새콤한 궁극의 맛과 아그작한 재미있는 식감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며 인기 있는 먹거리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의사들은 건강을 생각한다면 한국에 오지 말았어야 하는 메뉴라며 혀를 내두릅니다. 언뜻 보기엔 건강에 좋은 과일을 챙겨 먹는 방법이라고 생각되지만 실상은 되레 건강을 해치는 요소가 수도 없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럼 탕후루를먹으면 우리 몸에서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탕후루가 우리 몸에 미치는 악영향
1. 과한 당분, 지방으로 쌓이고 혈당 조절을 방해
탕후루의 칼로리는 100g당 70~100㎉로 과일보다 훨씬 높은데 이는 과일의 과당뿐 아니라 설탕·물엿 등의 이당류(포도당과 과당이 결합)가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탕후루 섭취를 통해 몸에 들어온 당분 가운데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남은 당은 '지방'으로 바뀌어 저장됩니다.
과당은 지방에서 대사되는데, 과잉 섭취분은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된 후 차곡차곡 쌓이고 간에 쌓인 지방의 양이 간 무게의 5%를 넘기면 지방간이 됩니다. 또한 탕후루를 코팅한 설탕 속 포도당은 혈액 속에 녹아들어 혈액을 떠돌며 혈당 수치를 높입니다. 높아진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인슐린이 처리하기에도 부족할 정도로 당분이 너무 많이 들어와 인슐린이 모자라게 되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제대로 일하지 못하게 되면 혈당이 지속해서 높은 상태 즉,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단맛 중독과 폭식의 지름길
탕후루의 당분은 혈당을 가장 빠르게 올리는 '단순 당'으로, 혈당의 급상승과 급하락을 유도하는 '혈당 스파이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단순 당은 먹으면 몸에 바로 흡수되어 혈당이 빠르게 높아지고, 몸에선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더 많이 내보내게 되는데 이때 몸에서 혈당을 빠르게 낮추는 과정에서 저혈당과 공복감이 나타나고 이는 탕후루 같은 극강의 단맛 식품을 또 먹게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녀, 중독으로 인한 금단현상으로 과식·폭식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게다가 극강의 단맛을 일단 한번 경험하면 뇌에서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행복감과 만족을 느끼게 되는데, 이 행복감과 만족감은 마약·알코올 중독자가 쾌감을 느끼는 호르몬 구조와 같아 실제로 탄수화물을 오랜 기간 과잉 섭취하면 장기적으로는 마약을 투여했을 때와 비슷한 변화가 뇌에서 일어난다고 합니다.
3. 염증발생과 노화 각종 질병 발생의 원인
탕후루에 설탕을 코팅할 때 설탕을 녹이는 과정에서 흔히 '당 독소'라고 불리는 최종당화산물이 다량 발생하며 탕후루의 과도한 당이 핏속에서 떠돌다 핏속 단백질과 붙으면 당 독소가 만들어집니다.
당 독소는 스스로 분해되지 않아 세포 내 다양한 효소와 결합하는데 세포의 활성도를 억제하며 면역세포와 신경세포에 염증을 일으키고, 피부 속 콜라겐과 결합해 피부를 주름지게 만들며 혈관 벽을 딱딱하게 만들고, 근육·관절의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몸속 당 독소 수치가 높을수록 암·치매 발병률,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다낭성 난소증후군 유발 위험이 높아집니다.
4. 비만으로 가는 길
세계보건기구는 하루 당 섭취 권장량을 성인 기준으로 하루 섭취되는 총칼로리의 5% 미만으로 제시하고 있는데요. 성인이 하루 2000㎉를 먹는다면 하루 당 섭취 권장량은 25g 미만이며 당 25g은 콜라 1캔에 포함된 당의 양과 같습니다. 그런데 탕후루 100g에는 탄수화물(당)이 18~25g 이나 들어있습니다.
이런 당분은 영양소 없이 칼로리만 높아 성장기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 오히려 비만 등의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큽니다.
5. 설탕 조각과 나무 꼬치로 인한 상처 및 치아손상
탕후루를 깨물었을 때 부서지는 설탕 조각은 유리조각과 같이 날카로운 모양으로 부서지기 때문에 구강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합니다. 씹었을 때 바삭한 식감을 내기 위해 설탕물을 입힌 과일을 얼음 물에 차게 식히거나 냉장 및 냉장 방식으로 제조되는데 이런 제조법은 탕후루의 설탕 코팅을 더욱 딱딱하게 만들며 이 딱딱한 설탕 코팅이 깨지면서 여러 조각으로 부서져 구강 점막에 상처를 낼 수 있습니다.
상처난 잇몸이나 혀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외상성 궤양이 생길 수는데 그렇게 되면 그 부위에 상당한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저작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구강 내 상처 부위를 통해 여러 종류의 세균이 체내에 침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뾰족한 탕후루의 나무 꼬치 역시 먹을 때 주의가 필요한데요. 특히 나이가 어린 영유아들의 경우 나무 꼬치에 찔릴 가능성이 큽니다. 한 응급의료센터 과장에 따르면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탕후루 꼬치뿐만 아니라, 닭고기꼬치, 막대형 아이스크림, 젓가락 등 날카로운 도구에 찔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탕후루 섭취가이드라인까지 생겨.....
탕후루가 치아 건강에 미치는 치명적인 악영향을 우려한 나머지 대한치과협회에서는 이례적으로 탕후루 섭취 가이드라인까지 배포했습니다. 그만큼 탕후루가 치아 건강의 큰 적이라는 뜻입니다.
대한치과협회 황우진 홍보이사는 “겉은 딱딱하고 안에는 당도가 높은 과일이 들어있다는 게 탕후루의 특징”이라며 “급속도로 유행한 와중에 소아청소년들이 많이 먹다 보니 협회 차원에서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자료를 배포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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